평협, '생명 살리기 및 한반도 평화' 세미나 개최


평화협정운동본부(이하 '평협')는 2016년 8월 25~26일, 김포 해병대 청룡회관에서 '식량 위기와 생명 살리기 및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생명살리기연대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 세미나는 식량을 둘러싼 세계의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위기로 치닫고 있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우리민족의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이 세미나는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고 민족을 위기로부터 구하려면 종교인과 지식인들이 먼저 각성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서 원불교(정상덕 교무ㆍ강해운교무), 천주교(함세웅 신부ㆍ김인국 신부), 불교(명진 스님ㆍ현지 스님), 개신교(김창규 목사ㆍ이적 목사), 농민(서경원 전 국회의원, 홍일선 시인, 곽길성 선생) 등 각계의 뜻 있는 인사들이 평협(상임대표 송무호, 공동대표 박교일ㆍ박금란ㆍ김인자ㆍ박희호)과 공동으로 발기하였다. 


25일 오후 3시 40분에는 전쟁 역사 현장 탐방으로 애기봉과 염하강, 조강 등을 방문하여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비극의 현실을 실감하며 평화 실현의 의지를 다졌다.





분단 현장을 둘러본 박교일 공동대표는 "애기봉 등탑은 철거되었지만 대북심리방송은 끝나지 않았다. 저항의 강 염하강과 조강을 바라보며 저 강 건너 우리 형제가 있음을 실감한다." 고 소회를 피력했다. 


오후 7시부터 한성 정책위원장의 한반도 정세브리핑이 이어졌다. 복잡하게 전개되는 정세 속에서 평화협정운동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는 시간이었다.




오후 9시부터 시작된 정명채 박사의 강연 '식량위기와 생명 살리기'에서는 식량 유통의 고의적인 장악으로 비롯된 여러 나라의 식량 주권 파괴가 논의되었다. 식량 문제는 단순히 농업의 문제만이 아니라 제국주의적인 정책과 연결되어 있는 문제임을 새삼 인식하는 시간이었다.




둘째 날인 26일 아침 8시부터는 생명의 쌀 생식 체험으로 아침 식사를 대신했다. 평협 고문을 맡고 있는 서경원 전 국회의원이 직접 농사를 지은 쌀을 이용한 생식이기에 더 값진 의미를 지닌 시간이었다. 



오전 9시부터는 '한반도 평화와 우리민족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정구 박사의 강연이 있었다.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돌파해야 할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각계 인사 3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세미나는 식량과 평화를 중심으로 민족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의 희망을 찾아 나가는 여정에서 중요한 배움의 자리가 돼 주었다. 평협은 향후 더 알찬 세미나를 준비하고 실행할 예정이다.


posted by 미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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