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체결하고 점령군은 돌아가라!”
맥아더 동상 화형식 3주년 맞아 미군 철수 촉구

 

지난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맥아더 동상에 화형식을 치른 이적 목사(민통선평화교회 담임목사)727일 오후 2시에 맥아더 동상 앞에서 열린 시국기도회에 참석하여 미국의 실체를 폭로하면서 한미동맹 해체와 주한미군 철수를 촉구했다. 행사를 주최한 평화협정운동본부에 따르면 이 날은 정전협정 68주년 되는 날이자 평화협정운동본부 창립 5주년, 맥아더 동상 화형식 3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적 목사는 설교를 통하여 미국은 해방된 우리 땅에 들어와 군정을 실시하면서 친일파를 기용하여 친미 정권을 세우고 북을 끊임없이 자극하여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도록 획책했다면서 미국의 행위를 규탄하고, “그 중심에 전쟁광 맥아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자유공원에 높이 세워진 맥아더 동상은 반공탑이자 심리전술탑으로서 여전히 남북 관계를 이간질하고 파탄내는 데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점령군인 미군은 북침전쟁연습을 중단하고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고 일갈했다.

 

발언자로 나선 평화협정운동본부 이채언 상임대표는 미국이 이 땅에 이식하고 자랑해 온 자유는 강자만을 위한 것으로서 그들의 자유 아래 약자인 민중들은 죽어가면서도 호소할 길이 없다면서 미국이 강조하는 자유의 본질을 폭로하고, “자유시장경제 역시 돈 많은 이들이 자기 마음대로 할 자유는 있어도 가난한 자들은 사람다운 삶을 영위하기 어려운 체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우리는 그러한 미국식 자유, 즉 자유라는 이름을 가진 폭력을 싫어한다면서 우리민족은 끝내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찾을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다음으로 발언에 나선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 이용수 상임대표는 미국의 신식민지정책의 영향 아래에 있는 한국은 종전일인 727일보다 전쟁이 발발한 625일을 더 많이 기억하고 상기시키면서 동족에 대한 적대의식을 고취시킨다고 지적하고 “625일 이전에 미군의 주도로 38선을 넘나드는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다는 사실은 감추고 남침만 강조하는 반공교육의 실상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서 우리는 정전협정을 체결한 727일을 더 많이 기억하고 나아가 자주와 인권이 보장되는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고 통일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평화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민중민주당 채은샘 당원은 한국전쟁은 미국이 일으킨 제국주의 전쟁임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은 38개국을 동원하고도 이 땅에 엄청난 피해를 남긴 채 패배했다고 규정하고 미군은 여전히 이 땅에 주둔하고 있으며 민족반역무리들은 흡수통일의 망상 속에서 민족을 배반하고 민중의 목숨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서 이들이 추진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하여 민감한 시점에 진행하는 북침전쟁연습은 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위임을 지적하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모든 책임은 미국 바이든 정부에게 있다고 일갈하면서 주한미군을 철거하는 것이 핵전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임을 역설했다.

 

마지막 순서로 낭독한 서명서에서 평화협정운동본부는 맥아더 동상을 화형에 처한 것은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미군의 부당한 주둔에 항거하고 남과 북의 통일 노력을 가로막는 미국의 내정간섭에 항의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고, “미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한미군을 이 땅에서 철거하는 그날까지 더 강력한 투쟁을 이어 나갈 것임을 천명하였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성명서]

 

평화협정 체결하고 주한미군 철거하라!

 

오늘은 정전협정 68주년이자 평화협정운동본부 창립 5주년, 맥아더 동상 화형식 3주년이 되는 날이다.

 

450만 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와 1천만 명의 이산가족을 비롯하며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남긴 한국전쟁은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간섭과 미군의 점령이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비극이다.

 

해방된 한반도에 미군이 점령군으로 들어와 통치하면서 한반도 남쪽에는 우리가 꿈꾸던 새 나라 대신 부일협력자들이 다시 부흥하는 반쪽 나라가 만들어졌다. 미군의 통치가 없었다면 하나의 나라가 되었을 한반도가 두 개의 나라로 분단되었고, 분단된 나라에서 미국은 또 다시 갈등을 부추겨 급기야 전쟁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1953727일 정전협정을 맺고 나서도 미국은 삼개월 내에 각기 대표를 파견하여 쌍방의 한 급 높은 정치회의를 소집하고 한국으로부터의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및 한국문제의 평화적 해결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건의하는 정전협정문의 내용을 무시하고 한반도 남쪽에 눌러앉고 말았다.

 

평화협정운동본부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전쟁을 끝내야 한다는 결의를 담아 정전협정 63주년 되는 날인 2016727일 창립되어 미국에 대해 평화협정 체결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정전협정 65주년을 맞는 2018727일에는 여전히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미군의 부당한 주둔에 항거하여 분단의 원흉이자 전쟁우상인 맥아더 동상에 1차 화형식을 거행했다. 20181023일에는 한국 정부의 5.24 조치 해제 검토에 대해 미국 대통령이 우리의 승인 없이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동을 걸고 나선 데 대한 항거로서 맥아더 동상에 2차 화형식을 거행했다.

 

이로 인하여 평화협정운동본부 이적 목사가 옥고를 치르고 여러 동지들이 조사를 받는 등 탄압을 당했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 남쪽에 대한 미국의 신식민지 지배 체제와 사실상 신식민지 유지군인 주한미군의 실체를 더 똑똑히 알게 되었다.

 

미국이 내정에 간섭하고 미군이 이 땅에 주둔하는 한 한반도에는 평화도 통일도 없다는 사실은 이제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 되었다. 우리는 미국이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주한미군을 이 땅에서 철거하는 그날까지 더 강력한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다.

 

- 미국은 전쟁책동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하라!

- 전쟁을 부르는 주한미군 당장 철거하라!

- 한미동맹 파기하고 민족자주 실현하자!

 

2021727

자유공원 맥아더 동상 앞

 

평화협정운동본부

기도하는 이적 목사
설교중인 이적 목사
발언하는 이채언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이용수 평화협정운동인천본부 상임대표의 발언
민중민주당 채은샘 당원의 발언
성명서를 낭독하는 고경하 평화협정운동본부 회원
함께한 참가자들

posted by 미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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