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와 성명서 2018. 4. 18. 21:56

성명서


평화협정 실현으로 통일의 큰길을 열어 나가자!



혹한의 얼음장이 녹아내리고 강물이 풀리는 봄이 오듯이 분단 70년을 넘긴 부끄러운 민족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최근 일고 있는 북-미 사이의 평화협정 분위기는 전쟁을 영구히 끝장내고 민족의 상생과 세계의 평화를 향해 새로운 길을 열어 나가는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암흑 속에서도 민족이 송두리째 소멸할 위기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우리 민족입니다. 분단이라는 원죄를 짊어진 채 오늘에 이르러 보니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모든 면에서 출구를 찾을 수 없는 장벽이요, 어둠뿐입니다. 송두리째 침몰해 가는 나라에 전쟁의 공포까지 먹구름처럼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평화협정,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전쟁의 뇌관과 같은 정전협정이 폐기되고 한반도는 안전한 나라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북과 미 사이의 적대관계가 평화 공존의 관계로 전환되어 세계평화에도 큰 걸음으로 다가서게 됩니다.


우리는 북·미·중이 공식 비공식으로 평화협정 논의에 착수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시절 같으면 이 기회를 한껏 활용하여 남북정상회담 못지않은 흥분된 분위기로 실질적인 통일 작업에 돌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은 평화협정을 먼 산 보듯 하고 있습니다. 북-미 간 평화협정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는데 정작 국내 여론은 너무 조용합니다. 역사 상 일찍이 없었던 좋은 기회를 맞아 통일로 매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반응도 감흥도 없습니다. 


평화협정에 우리 민족의 명운이 걸려 있습니다. 평화협정이 체결되고 민족이 손을 맞잡으면 심봉사 눈을 뜨듯 꿈 같은 변화가 일어납니다. 분단을 빌미로 한 억압 속에서 번번이 해체당했던 혁신적인 정치도 마음껏 키워 그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흙수저들의 한탄 속에 침몰해 가던 경제도 기사회생할 수 있습니다. 독도를 탐내던 일본도 다시는 그 입을 열지 못하도록 강력한 국방과 외교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콘트롤타워인 정부가 손을 놓고 가만히 있다면 민중이 나서야 합니다. 침묵으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전 민족이 나설 때 새로운 세상을 이룰 수 있습니다. 찬란한 역사의 봄이 찾아와도 정신이 잠들어 있으면 그 봄을 맞을 수 없습니다. 동산에 꽃들이 만발해도 그 꽃밭은 남의 것이 되고 맙니다.


내일 우리의 머리 위에 떠오르는 태양이 진정 우리의 것이 되도록, 그 태양 아래에서 눈물 젖은 옷깃을 말리고 환희의 깃발을 마음껏 흔들 수 있도록 오늘 우리는 혼신을 다하여 평화의 깃발, 통일의 깃발을 준비해야 합니다.


- 평화협정실현운동은 가장 큰 애국 애족의 길입니다.

- 정부는 평화협정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 애국 시민들 연대하여 평화협정실현운동에 참여합시다.



2016년 7월 11일

평화협정운동본부
(당시 명칭 : 평화협정실현연대 창립전국준비위원회)

posted by 미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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