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27일 창립한 평화협정운동본부가 2024년 1월 24일부터 그 이름을 미군철수투쟁본부로 바꾸었다.
언제든 전쟁이 터질 수 있는 정전체제를 마감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데 반드시 거쳐야 할 관문이 조-미 평화협정이기에 우리는 창립 이후 줄기차게 평화협정 체결을 부르짖었다.
2018년 역사상 최초로 열린 조-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최고지도자가 새로운 미래를 약속할 때는 평화협정 체결에 대한 기대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이듬해 열린 2차 조-미 정상회담에서 미제국은 태도가 돌변하여 1차 정상회담의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었다.
미국의 약속 파기가 불러 온 강 대 강 대결 속에서 북침전쟁연습의 강도는 점점 고조되었고 미국에 철저히 종속된 대한민국 정권은 위험천만한 대결의 수위를 점점 더 높여만 갔다.
동유럽과 중동에 전쟁의 불길이 이미 치솟고 있는 가운데 시시각각 우리민족에게 다가오는 전쟁의 위험은 철저히 미제국과 그 추종자들의 잘못된 행태에 그 원인이 있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미제국이 평화협정을 거들떠보지도 않고 오히려 전쟁을 몰고 오는 정세 속에서 평화협정을 촉구하는 것은 무의미할 뿐더러 조롱거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부득이 투쟁의 목표를 달리 하여, 미국의 제국주의적 행태를 힘으로 뒷받침하는 미군의 철수를 주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가 허물어진 만큼 우리는 미군 철수 투쟁을 가열차게 펼쳐 나갈 것이다.
미군 철수는 자주의 지름길이다. 미군 철수는 평화의 징검돌이다. 미군 철수는 시대의 명령이다.
우리는 이 땅에서 미군을 반드시 철수시키고 자주의 나라, 평화의 나라, 통일된 나라를 만들 것이다.
2024년 1월 24일
미군철수투쟁본부(평화협정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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