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읽기 2019. 2. 21. 12:22

미국이 베네수엘라 정권교체를 위해 20년간 공을 들였고 후안 과이도는 일찍부터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인물이라는 보도가 나왔군요. 뭐 새삼스런 일도 아니죠. 미국은 늘 그래 왔으니까요. 제 맘에 들지 않으면 정권을 교체하고 자기들 말을 듣지 않는 지도자는 죽여 버리고...


미국의 그런 정책이 통하지 않는 단 하나의 나라가 조선입니다. 이제는 남과 북이 손을 잡고 제국의 압박을 꺾으면서 평화를 추동하고 있다는 것이 세계사에 아로새겨질 사건입니다. 2차 조미정상회담은 이러한 세계사적 격변에서 또 하나의 징검돌이 될 것입니다.


--- 이하 관련 기사 발췌 ---

미국의 지원을 받는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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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이 베네수엘라 야권을 수년간 조용히 지원했다’라는 기사에서 지난 20년간 진행된 미국과 베네수엘라 야권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이 선출돼 사회주의 정부가 꾸려진 1998년부터 다양한 방법을 동원, 지속적으로 야권과 교류하며 정권 교체를 모색했다.

중심 역할을 수행한 건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는 미국민주주의기금(NED)과 그 하위조직 국제공화연구소(IRI)였다. 이들 단체는 공화당에서 공보담당 비서관을 맡았던 마이크 콜린스 등 정치인을 베네수엘라에 파견해 야권 인사들과 만나 ‘정치 멘토’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이들은 워크숍을 열고 △선거에서 차베스를 이기는 법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는 법 △젊은층을 공략하는 법 등을 전수했다. 이 같은 작업에 참여했던 한 미국 외교관은 WP에 “계획을 짜고 연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당시 야권은 50개가 넘는 정당으로 분열돼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 대선 때는 전문가 5명을 파견해 야권 후보였던 마누엘 로살레스의 선거 유세를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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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턴 학생운동도 지원했다. 수도 카라카스에선 종이, 마이크 등 집회ㆍ시위에 필요한 기본적인 물품을 제공하는 건 물론, 세미나를 열어 학생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반정부 운동을 하는 법을 가르쳤다. 카라카스 바깥에선 학생들이 반정부 모임을 여는 데 돈을 댔고 학생 개개인이 참가할 수 있도록 교통비도 지원했다. 이런 식으로 미국의 지원을 받은 학생 상당수가 현재 야권 주요인사로 성장했는데 과이도 의장도 이 가운데 한 명이라는 게 WP의 설명이다.

하지만 미국의 이런 시도는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는 게 WP 평가다. 실제로 차베스 전 대통령은 14년 장기집권에 성공했고, 대통령직을 온전히 수행하다 암으로 사망했다. 그의 후계자인 마두로 대통령도 미국 정부 공작보다는, 지난해 부정선거로 재선되는 등 개인적 오판에 따른 자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WP는 “아이러니한 점은 마두로 대통령이 합법적으로 치렀더라도 지난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페어플레이를 꺼리는 그의 성질로 절대 빠져나갈 수 없는 국제적인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기사 원문 바로가기 : WP “미국, 베네수엘라 정권교체 위해 20년간 작업”

posted by 미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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