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 읽기/정세 단상 2018. 5. 13. 09:55

이란과의 핵합의를 미국이 파기한 것에 대해서 주요 언론들은 조선에 대한 압박이라고 풀이하는데 전혀 맞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조미 대결로 인한 대격변의 시기에 미국 내 군산복합체와 호전세력의 요구사항을 조금이나마 달래 주고자 먹잇감을 던져 주는 격입니다. 조선은 더 이상 건드릴 수 없으니 파편이 이란으로 튄 것이죠. 


조미정상회담에서 가닥이 잘 잡히면 이란과의 문제도 해결될 것입니다. 조선의 세계자주화 전략 상 이란은 중동에서 조선의 아바타와 같은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짓밟고 나서 다음 대상은 이란이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이라크에 이어 이란만 정리한다면 중동을 완전히 장악하는 것이고요, 세계 유일체제의 영구화는 확정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웬걸, 이란이 호락호락하지 않게 나온 것도 모자라 핵개발까지 하고 이스라엘과 미국에게까지 큰소리치기에 이른 것입니다. 막강한 무장과 핵개발 배후에 누가 있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조미 대결은 단순히 두 나라 사이의 대결이 아니라 세계 패권이 걸린 문제로 자동 연결됩니다. 중동 역시 용호상박의 회오리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정리될 것입니다. 지금은 조미 합의가 먼저죠. 


미국의 핵합의 파기가 대조선 압박용이다? 이는 정세를 잘 모르는 사람이 하는 얘깁니다. (201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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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미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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